3일 완치 판정 받은 55세 남성 환자
국내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가 이번 주 안에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2번 환자가 치료 중인 국립중앙의료원의 정기현 원장은 4일 “(환자는) 이미 완치됐고 이번 주 안에 퇴원할 수 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날 2번 환자의 완치 사실을 알리며 퇴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확진자는 실시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24시간 간격으로 두차례 시행한 PCR 검사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 의료진 판단 하에 퇴원할 수 있다.
정 원장은 “의학적으로는 완치됐지만 퇴원은 환자의 의사, 퇴원 이후의 계획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의학적이지 않은 변수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2번 환자의 치료에 다양한 방법이 시도됐던 만큼 어떤 치료가 주효했는지는 단언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는 확실히 사용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 원장은 “HIV 치료제를 쓰긴 했지만 HIV 치료제가 (우한 폐렴에) 맞느냐에 대해서는 아직 근거가 축적된 게 아니다”고 부연했다.
2번 환자는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22일 입국한 55세 한국인 남성이다. 입국 시 검역 과정에서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이튿날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진료를 받고 24일 확진 받았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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