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한국당서 영입제안 받았다고 말해”
이찬열 측, “지역구에서 한국당 가라는 의견 많아…지역주민 의견 듣고 결정”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최측근인 이찬열 의원이 4일 탈당한다.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와 가까운 당권파 의원 가운데 탈당하는 첫 사례다. 바른미래당은 이 의원 탈당으로 교섭단체 지위(소속 현역의원 20명)를 상실하게 된다.
손 대표는 이날 본보와 통화에서 “지난 주 이 의원을 만나 탈당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이 의원이) 무소속으로 있다가 한국당으로 갈 것”이라며 “한국당에서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2002년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소속으로 기초의원을 지냈다. 이후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경기 수원갑에서 내리 3선을 했다. 2017년 2월 7일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한 손 대표를 따라서 사흘 뒤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 의원은 2018년 손 대표가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 출마했을 때도 소속 현역의원 중 유일하게 손 대표를 공개 지원했다.
다만 이 의원 측은 한국당행(行)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지역구에서는 한국당으로 가라는 의견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무소속으로 있으면서 지역주민들 의견을 듣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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