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이 주민 통제 조치를 취한 우한 인근 황강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연일 줄어들고 있다. 확진자가 날로 늘어나는 우한과 대조적이다.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황강시의 일일 확진자 증가수는 2일 276명에서 3일 244명, 4일 176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신종 코로나 발병지인 우한의 확진자는 2일 894명, 3일 1,033명, 4일 1,242명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틀에 한번씩 가족 가운데 한 명만 외출을 허용하는 사상 초유의 주민 통제 조치가 수치상으로는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다만 후베이성 당국의 정보 은폐가 도마에 오른 터라 곧이 믿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후베이성의 신종 코로나 사망자는 4일 0시 현재 41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보다 64명이 늘어난 일일 기준 최고치다. 이중 48명이 우한에서 숨졌다. 황강에서는 사망자가 전날에 이어 2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후베이성의 확진자는 2,345명 늘었다. 이중 우한이 1,24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날까지 후베이성의 누적 확진자는 1만3,522명으로 집계됐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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