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중국 전용 입국장을 설치해 중국발 항공기 탑승객들의 입국 동선을 다른 지역 항공기 승객들과 분리한다.
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은 4일 0시부터 시작되는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 제한’ 대책에 따라 제1터미널에 2곳, 제2터미널에 1곳 등 총 3곳의 중국 전용 입국장을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먼저 중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착륙한 항공기는 터미널의 가장자리 쪽 주기장(비행기를 세워두는 곳)과 게이트를 배정 받는다. 1터미널의 경우 터미널 양쪽 끝에 위치한 AㆍF입국장이, 2터미널은 A입국장이 중국 전용 입국장으로 사용된다.
이 항공기에서 내린 승객들은 인솔자의 지시에 따라 검역대로 이동한 뒤 꼼꼼한 검역 과정을 거친다. 이들은 연락처 확인도 받는다. 검역 관계자가 승객들이 적어 낸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식이다. 당국은 이를 위해 입국장 3곳에 30여대씩 총 90여대의 전화기를 설치했다.
중국에서 온 승객들은 이런 별도의 과정을 모두 거친 뒤에야 비로소 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출입국 당국의 한 관계자는 “입국과정에서 후베이성을 거친 외국인이 확인될 수 있도록 심사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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