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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당명 바꿔 총선 치른다… ‘통합신당’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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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당명 바꿔 총선 치른다… ‘통합신당’ 유력

입력
2020.02.03 22:0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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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부 다수 ‘통합신당’에 찬성, 추가 논의 후 의결키로 

황교안(가운데) 대표, 심재철(왼쪽)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가운데) 대표, 심재철(왼쪽)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4ㆍ15 총선을 앞두고 당명을 ‘통합신당’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과의 보수통합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당명 개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총선은 새로운 당명으로 치르게 될 전망이다.

한국당은 3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명 개정을 논의했다. 지도부 다수는 당명을 통합신당으로 바꾸는 데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통합 정당임을 강조하고자 당명에 ‘통합’이란 단어를 박고, 이미지 쇄신 효과를 주고자 ‘신당’도 넣기로 했다. 일부는 특정 정당 간의 통합이 아닌 보수진영 전체의 통합임을 강조하자는 취지로 ‘대통합신당’이란 당명을 제안했다.

다만 한국당은 다소 시간을 두고 ‘통합신당’ 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새보수당의 반응 등을 참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양당은 아직 당명 개정에 대해 논의하지 않은 상태다. 한 한국당 의원은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통합을 논의하는 상황을 고려해 ‘간판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차원에서 논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새보수당 핵심 관계자도 “한국당 차원의 일로, 우리당과 상관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당은 이르면 6일 열리는 최고위에서 당명 개정 안건을 다시 논의해 의결할 예정이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신당으로 의견을 모았다”면서도 “아직 의결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당명 개정은 2017년 2월 새누리당에서 한국당으로 바꾼 지 3년 만이다. 2012년 2월 19대 총선을 앞두고 당명을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바꿨고, 2017년 당시 대선을 의식해 자유한국당으로 다시 개정했다. 한국당은 선거를 앞두고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당명뿐 아니라 당 로고와 상징색도 모두 바꾸기로 했다.

최고위에서 당명 개정을 의결하면, 의원총회와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윈회를 거쳐 새로운 당명을 확정하게 된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한채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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