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는 중국인 유학생 441명의 학교 복귀를 이달 말까지 연기한다고 3일 밝혔다. 원광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을 기울여야 할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원광대는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석·박사 과정의 중국인 유학생의 수업을 인터넷 강의로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앞서 원광대는 학위 수여식과 신입생 입학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원광보건대는 복귀하는 중국인 유학생을 위해 격리시설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신종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서는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1대1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시장은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모두 능동 감시 대상이지만 확산 방지를 위해 더욱 강력한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시장은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국립익산박물관과 보건소 등에 열화상 감지기를 설치하고 다중 이용시설에는 마스크와 세정제 등의 방역용품을 비치하고 있다”며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예방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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