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이어 도의회와 경제진흥원 등 줄줄이 아산에 현장 사무실
충남도를 비롯해 도의회와 산하기관 등 각급 인력이 아산시 초사동에 잇따라 임시 사무소를 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총력 대응에 가세하고 있다. 초사동은 중국 우한 교민 임시 수용시설인 경찰 인재개발원이 입지한 지역이다.
충남도는 3일 초사동 현장대책본부에서 양승조 지사 지휘 아래 실국원장회의를 열고 국가 비상상황을 맞아 도민의 염려와 걱정을 덜고, 믿음과 신뢰를 주는 도정을 위해 공직자 모두 더 큰 책임감으로 현안에 대응하자고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임시생활시설을 더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국가적 위기 극복을 선도하는 성숙한 대응을 이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양 지사는 또 “지역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각별한 배려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대중국 수출이 많은 만큼 피해 우려 등을 덜기 위해 경제실을 중심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자”고 역설했다.
충남도의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초사2통 마을회관 옆에 현장대책본부를 설치했다. 본부는 상황 종료 때까지 아산 출신 김영권ㆍ여운영ㆍ조철기ㆍ안장헌 도의원과 의회사무처 직원들이 상주하며 안전관리 대책과 지역경제 위축 방지 등에 대한 주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또 유관기관 대응 공조체계를 점검하고, 상임위원장단이 집행부와 간담회를 갖는 등 협력사항도 논의키로 했다. 유병국 의장은 “방역체계가 빈틈없이 운영되도록 철저히 점검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남경제진흥원(원자 오광옥)은 초사동 한 식당에 임시사무소를 차리고,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현장 대응에 나섰다. 오 원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본사와 초사동을 수시로 오가며 지역경제 점검 등 업무를 살피고 있다.
충남연구원(원장 윤황)은 이날 충남지사 임시집무실을 활용해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연구원은 초사동에서 주중 2차 간부회의를 갖고 아산시와 함께 현장정책협력(사회갈등 부문)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아산시(시장 오세현)도 이날 초사동 현장시장실에서 17개 읍면동장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에 대한 철저한 대응과 정확한 정보 전달 방안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비상 상황에서는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들의 말 하나하나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읍면동장부터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잘못된 오해도 풀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 음봉면 포스코아파트 주민공동체 누리보듬(대표 이지연)과 포스코봉사단(대표 이은영)은 온라인커뮤니티 캠페인을 통해 모은 마스크 637개를 이날 경찰 인재개발원에 수용중인 우한 교민에게 전달했다.
최정복 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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