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中 성장률 4.8%로 추락할 수도” 증권사 전망치 줄하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中 성장률 4.8%로 추락할 수도” 증권사 전망치 줄하향

입력
2020.02.03 17:01
수정
2020.02.03 17:12
17면
0 0
3일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가 점차 현실화됨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의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성장률이 2.0%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암울한 전망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삼성증권은 3일 올해 1분기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전년 동기 대비 기존 2.6%에서 0.2%포인트 낮춘 2.4%로 제시했다. 정성태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에 따라 중국 내 조업 재개가 지연되면서 국내 2월 수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 감염 위험이 확산되자 중국 내에선 경제활동 중단이 장기화되고 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경제의 중심인 상하이와 광둥성 등 14개 성(省)과 도시들은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오는 9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이에 KB증권은 “중국 내 관광업 등 내수 서비스업 피해, 수출 타격, 고용 위축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2.0%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에도 국내 경제 성장률은 대외 수출여건 악화 등으로 10년 만의 최저 수준인 2.0%에 겨우 도달했다. 신종 코로나 공포가 중국 내수시장에 충격을 미칠 경우 국내 역시 대중국 수출 감소로 경기회복이 무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로 중국 수요가 충격을 받는 시나리오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4.8%로 떨어질 수 있다”며 “이에 한국에서도 수요 충격이 발생할 경우 민간소비와 GDP 성장률은 2%에 미달할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성장률이 1.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권희진 연구원은 “최근 국내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왔지만 전체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이 감소할 경우 반등 시점은 뒤로 미뤄질 것”이라며 “가계 소비가 전망치보다 더욱 위축되면서 1분기 국내 성장률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기준금리 인하 등 강력한 경기 부양 대책 필요성도 언급되고 있다. 권 연구원은 “경제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통화정책 대응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경제성장률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금리인하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