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마스크 대리 구매” 사진 올린 누리꾼에 비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는 중에 마스크 대리구매에 나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이 뭇매를 맞고 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인 누리꾼의 SNS 계정에 올라온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두고 비판이 잇따랐다. 문제가 된 사진에는 “대리구매”라고 적혀있고 침대 위에 국산 마스크를 잔뜩 쌓인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대리 구매라는데 얼마에 팔려나”(찌***), “마스크 투기다”(스****), “중국 보따리상 정말 싫다”(할****)며 지적했다.
마스크는 현재 국내 소비자들도 쉽게 구하지 못할 만큼 물량이 부족한 상태다. 설 연휴 공장 가동이 중단된 데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생산량이 수요에 한참 못 미친 탓이다. 정부는 마스크가 원활히 공급되도록 24시간 공장을 가동해 하루 1,000만개 이상의 마스크를 생산하는 등 제조업체와 비상 대응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이에 “중국인들에게 비싸게 팔아야 하는 게 아니냐”(석***), “이 시국에도 재테크냐”(조***), “만든 건 우린데 돈은 중국인들이 번다”(금***)이라며 사재기 행위를 SNS에 공개한 일부 중국인을 비판했다.
정부는 폭리를 목적으로 마스크 등을 매점하거나 판매할 경우 엄정 조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위반할 경우 시정 또는 중지 명령이 내려지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의 고시를 이달 초까지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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