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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임종석 역할론’ 거듭 요청… “호남 선대위원장 맡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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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임종석 역할론’ 거듭 요청… “호남 선대위원장 맡아달라”

입력
2020.02.0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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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뉴시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4ㆍ15 총선을 앞두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호남 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실장의 호남 지역 선대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일단 요청은 했다”며 “지혜로운 판단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양 원장은 임 전 실장에 대해 “총선 혹은 불출마와 관계 없이 당의 총선 승리에 필요한 기여는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지금 울산 관련한 상황(검찰 수사)이 있기 때문에, 일단 그 문제를 알아서 잘 대응한 다음 당의 요청을 지혜롭게 잘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청년당 전진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청년당 전진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지난달 21일 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에 출연했다. 임 전 실장은 연설에서 “젊은 날의 기여보다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며 정계복귀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지만 당 안팎에서는 “총선 출마를 위한 예열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당시 정강정책 출연을 요청한 인사도 양 원장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임 전 실장은 출마를 계속 고사하고 있지만 당은 설득을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현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임 전 실장의 결단을 기대한다”고 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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