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ㆍ15 총선을 앞두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호남 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실장의 호남 지역 선대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일단 요청은 했다”며 “지혜로운 판단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양 원장은 임 전 실장에 대해 “총선 혹은 불출마와 관계 없이 당의 총선 승리에 필요한 기여는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지금 울산 관련한 상황(검찰 수사)이 있기 때문에, 일단 그 문제를 알아서 잘 대응한 다음 당의 요청을 지혜롭게 잘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지난달 21일 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에 출연했다. 임 전 실장은 연설에서 “젊은 날의 기여보다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며 정계복귀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지만 당 안팎에서는 “총선 출마를 위한 예열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당시 정강정책 출연을 요청한 인사도 양 원장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임 전 실장은 출마를 계속 고사하고 있지만 당은 설득을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현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임 전 실장의 결단을 기대한다”고 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