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감염병예방법에 의한 첫 일괄적 조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ㆍ군산 등의 484개 유ㆍ초중고교가 개학 연기를 결정했다. 교육부는 대학의 개강연기 등 대책을 이번 주 중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서울과 경기, 전북 등의 개학연기(휴업) 학교는 총 484곳이다. 8번 확진자가 거주한 군산의 경우 전북교육청의 유ㆍ초중고 휴업 명령으로 이날 개학 예정이던 138개교가 휴업했다. 역시 확진자가 발생한 수원과 부천은 유치원 전체에 휴업명령을 내려 각각 99개, 77개 유치원이 개학을 미뤘다. 수원의 경우 초등학교 1곳, 부천은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도 휴업에 들어갔다. 고양에서는 휴업 권고로 유치원 157곳이 휴원했고, 서울도 9개 유초중고가 개학을 미뤘다.
지난 2일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바이러스 감염 위험지역의 시ㆍ도교육감이 교육부장관과의 협의에 따라 휴업을 결정할 수 있게 되면서 휴업 학교 수는 크게 늘었다. 31일 기준 유치원ㆍ학교 약 70여곳이 휴업을 결정했었지만 2일만에 수배 늘어난 것이다. 한상신 교육부 대변인은 “그 동안의 휴업은 개별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한 것이지만 3일 휴업 결정은 감염병예방법에 의한 첫 일괄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앞으로도 시도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 휴업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감염병 위험지역이 아닌 다른 시ㆍ도에 대해서는 일괄휴업이 어렵다는 방침이다. 이상수 교육과정정책관은 “현재로서는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인정한 위험 지역이 아닌 곳의 휴업은 협의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학교의 개강 연기여부도 이번 주 내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복 대학학술정책관은 “이번주가 대학교 개강 연기 여부를 결정할 마지노선이라 생각한다”며 “주중에 대학들과의 협의를 통해 학사일정조정에 대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로 인해 한국에 오지 못한 중국인 유학생들의 대체수업 방안 등 구체적 학사 가이드라인도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세종=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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