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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학교 휴업결정에 대구교육청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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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학교 휴업결정에 대구교육청 ‘제동’

입력
2020.02.03 11:49
수정
2020.02.03 16:00
0 0

대구 한 학교 “2일간 휴업”에 “확진자 없는 대구, 그럴 단계 아냐”

[저작권 한국일보]대구시교육청 전경.
[저작권 한국일보]대구시교육청 전경.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전국 일부 지역에서 무더기로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업한 가운데 대구지역에서도 임시휴업을 둘러싼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수업일수에 여유가 있는 한 학교가 학부모 등의 우려를 반영해 2일간 임시휴업키로 하자 대구시교육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현재 강원 강릉지역 유치원이 휴업에 들어가는 등 전국적으로 서울 9개, 경기 337개, 전북 138개 등 484개 유치원ㆍ초ㆍ중ㆍ고교가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업을 결정했다. 휴업은 학생이 등교는 하지 않지만 교직원은 출근해 학교 업무를 보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구지역 한 고교도 지난달 31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4, 5일 이틀간 임시휴업키로 했다.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학사일정 안내’ 제목의 가정통신문에 따르면 4, 5일 1ㆍ2학년은 임시휴업하고, 3학년만 5일 등교해 졸업식을 연다고 밝혔다. 재학생 없는 졸업식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또 급식도 급식실에서 하는 일반 급식 대신 교실에 간편식을 개별적으로 나눠주기로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대구시교육청은 “현재 대구에선 확진자가 없어 개학연기나 휴업ㆍ휴교할 단계가 아니다”며 “신종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 휴업ㆍ휴교해야 할 경우 사전에 대구시교육청과 대구시 보건관련 부서는 물론 교육부와도 사전에 협의해야 하는데 이런 절차가 없었다”며 제동을 걸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요즘 지역 학교에선 매일 출입문 손잡이까지 소독하고 있고, 발열체크, 마스크착용은 물론 최근 중국을 다녀온 적이 있는 교직원이나 학생은 아예 학교에 나오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가정이나 학원 등 외부 보다는 학교 안이 오히려 더 안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시교육청은 “대구에 유치원 등 각급학교가 800여곳이나 있는데, 학교장 자량으로 휴업ㆍ휴교하는 것은 자칫 불안감을 조장할 수 있다”며 휴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고, 해당 학교는 3일 오후 홈페이지에 4일 정상등교 공지문을 올렸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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