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시티전 승리의 주역으로 시즌 13호골을 터뜨린 토트넘 손흥민(28)과 함께 ‘이적생’ 스테번 베르흐베인(22)이 주목 받고 있다.
베르흐베인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그는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모우라의 패스로 받은 볼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떨어지는 공을 바로 오른발로 슛을 해 골문을 열었다. 베르흐베인의 첫골에 분위기를 잡은 토트넘은 승리의 기세를 몰아 후반 26분 손흥민의 쐐기골로 맨시티에 승리를 거뒀다.
앞서 베르흐베인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의 공격수 보강을 위해 영입됐다. 토트넘은 지난 29일 부상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우게 된 해리 케인의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네덜란드 리그 PSV 아인트호벤에서 뛰던 베르흐베인을 영입했다. 그의 이적은 2,500만 파운드(한화 약 380억원)에 성사됐다.
선제골 득점으로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베르흐베인은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는 기분이다. 데뷔전에서 득점하면서 꿈이 실현되어 정말 행복했다. 어릴 때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렇게 데뷔전을 치르고 득점까지 하게 되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팀의 수장 조제 모리뉴 감독도 흡족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통해 “그(베르흐베인)를 데려온 건 최고의 선택이었다. 득점을 강요하지도 않았는데 골을 넣었다. 영입 후 그와 짧게나마 훈련하고 대화할 시간이 있었는데 매우 똑똑하고 겸손한 선수다”라며 베르흐베인을 칭찬했다.
현지 언론도 그의 맹활약에 주목했다.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후 베르흐베인을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했고 평점 8점을 부여했다. 유럽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그에게 손흥민보다 조금 더 높은 7.6점을 부여했다. BBC도 그의 활약을 높게 평가해 그를 이번 경기의 베스트11로 뽑았다.
한편, 베르흐베인과 손흥민의 득점으로 승리한 토트넘은 승점이 3점 추가돼 37점이 됐고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이주현 인턴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