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국내기업 중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불공정 거래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포스코는 AI를 활용한 약관 공정화 시스템인 ‘포스 컴플라이(POS-ComplAi)’를 2월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3일 밝혔다. 포스 컴플라이는 포스코의 ‘포스’(POS)에 법규 준수를 의미하는 컴플라이(comply)와 인공지능을 뜻하는 AI를 합친 용어다.
‘포스컴플라이’는 포스코가 협력사 등 비즈니스 파트너와 맺은 거래 약관을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AI로 일괄 심사해 불공정한 부분을 자동 검출해 법무 검토를 실시, 개선된 약관을 회사 표준으로 등록한다. 기존에는 법무실에서 해당부서가 검토 요청한 약관을 일일이 확인했으나, 앞으로는 ‘포스 컴플라이’를 통해 일괄 심사가 가능하다. 포스코는 계약서 검토 시간이 대폭 줄어 업무 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불공정 약관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는 ‘포스 컴플라이’ 구축을 전사 스마트 과제로 선정해 6개월간 법무실과 포스코ICT가 협업을 통해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이 과정에서 관련 법령, 지침, 심결ㆍ판례, 사내 상담사례 등 약 1만6,000여 건의 데이터를 수집해 테스트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비즈니스 특성에 맞게 약관 공정화 시스템을 개선하고 그룹사까지 그 활용 범위를 넓혀 바람직한 공정거래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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