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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호주오픈 8번째 키스…2020년에도 저물지 않는 ‘페나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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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호주오픈 8번째 키스…2020년에도 저물지 않는 ‘페나조 시대’

입력
2020.02.02 22:28
수정
2020.02.0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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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왼쪽)가 2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0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도미니크 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멜버른=AP 연합뉴스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왼쪽)가 2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0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도미니크 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멜버른=AP 연합뉴스

2020년에도 ‘올드보이 전성시대’는 계속됐다. 노박 조코비치(33ㆍ세르비아)가 2020 시즌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 남자 단식 우승을 거두고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메이저 통산 17승째를 기록한 그는 자신의 호주오픈 최다 우승 신기록도 8회로 늘렸다. 첫 1990년대생의 메이저 대회 패권을 노린 도미니크 팀(27ㆍ오스트리아)의 강력한 도전을 조코비치가 막아내면서, 라파엘 나달(34ㆍ스페인), 로저 페더러(39ㆍ스위스)와 공고히 이루고 있는 ‘페나조 천하’도 이어졌다.

조코비치는 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0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팀을 3-2(6-4 4-6 2-6 6-3 6-4)로 꺾고 우승 상금 412만 호주달러(32억9,000만원)을 쌓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호주오픈 정상을 지킨 조코비치는 최근 10년 간 이 대회에서 단 2차례만 빼고 모든 대회를 가져가는 진기록도 세웠다. 또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포인트를 9,720점까지 끌어올리면서, 나달을 2위로 끌어내리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이날 조코비치는 벼랑 끝까지 몰렸다가 겨우 살아났다. 1세트를 따냈지만 2세트 4-4에서 서브 제한시간 초과로 포인트를 허용하는 등 실수와 컨디션 난조를 보인 끝에 4-6으로 무너졌다. 3세트에서도 초반 게임스코어 0-4로 끌려가다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한 채 2-6으로 져 열세에 놓였다.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간 채 맞은 4세트에서도 조코비치는 파워와 스피드가 떨어진 듯 초반부터 무딘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노련함이 반전을 이끌어냈다.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가며 기회를 노린 조코비치는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팀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살아났고,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조코비치는 5세트 게임스코어 1-1 상황에서 팀의 서브게임을 가져와 승기를 잡았고, 이후 자신의 서브게임을 착실히 지켜내 우승을 완성했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호주오픈에서만 7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조코비치는 올해도 ‘호주오픈의 사나이’다운 저력으로 정상에 올랐다. 특히 ‘결승 같은 준결승’으로 펼쳐진 페더러와 4강 대결에선 3-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팀을 상대했다. 조코비치가 2020 시즌 첫 메이저 대회까지 품으며 ‘페나조 트리오는’ 2017년 호주오픈부터 최근 13개의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모두 휩쓸게 됐다.

ATP 투어 남자 단식에서 16차례 우승한 팀은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 신고를 또 다음기회로 미뤘다. 2018ㆍ2019년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나달에 2년 연속으로 패한 팀은 올해 조코비치의 벽에 막혀 또 메이저 대회 2인자로 남았다. 다만 세계랭킹 포인트를 7,045점까지 끌어올리며 3위 페더러(7,130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페나조 시대’ 균열도 머지 않았단 얘기다.

한편 전날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선 소피아 케닌(21ㆍ미국)이 가르비네 무구루사(27ㆍ스페인)에게 2-1(4-6 6-2 6-2) 역전승을 거두고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87년 소련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아버지 알렉스 케닌의 지도 아래 성장해 호주오픈에서 메이저 우승 꿈을 일군 그는 “아메리칸 드림이란 꿈을 이뤘다”며 기뻐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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