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19명이 나온 태국에서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치료제와 인플루엔자 치료제 혼합 약품을 사용해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태국 보건부 브리핑을 인용해 두 가지 항바이러스 약물을 혼합해 사용한 결과 신종 코로나에 감염돼 심각한 상태에 있던 중국인 환자의 증상이 호전됐다고 보도했다. 주치의인 크리앙삭 아티포르와니치는 2일 태국 공공보건부 기자회견에서 해당 환자가 의료진이 HIV와 인플루엔자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 약품을 혼합해 사용한 이후 48시간 만에 의미 있는 정도의 상태 변화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해당 환자의 신종 코로나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아티포르와니치는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베이징시 보건당국을 인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HIV 치료제를 써봤더니 효과적이었다는 사례가 있다”며 “국가보건위원회는 이 사례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치료에 에이즈 치료제를 써 볼 것을 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HIV 바이러스 치료제인 로피나비르(Lopinavir)와 리토나비르(Ritonavir)가 베이징 시내 디탄병원과 유안병원, 인민군종합병원 등 3곳에서 실험적으로 쓰이고 있다고 SCMP는 전하기도 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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