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제주점과 신라면세점 제주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다녀갔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2일 오후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이날 오후 6시 제주특별자치도의 발표를 통해 지난달 제주도를 방문했다가 중국 양저우로 돌아간 중국인이 1월 23일 이들 제주점 매장에 방문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중국인은 중국으로 돌아간 뒤 현지에서 발병, 확진된 환자라서 국내 확진자로는 집계되지 않았다.
이들 면세점과 제주도에 따르면 해당 중국인은 1월 21일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한 뒤 제주시 연동에 있는 플로라호텔에 투숙했다. 다음날 다른 중국인들과 함께 에코랜드, 산굼부리를 거쳐 우도를 방문했고, 우도 내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우도를 나온 이후엔 성산일출봉을 거쳐 신라면세점 인근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23일 오전에 숙소에서 나온 이 중국인은 롯데와 신라면세점 제주점에서 쇼핑을 한 뒤 신라면세점 인근 치킨집에서 점심식사를 했고, 이후 시내버스로 칠성통을 관광했다. 관광 후 숙소까지 다시 시내버스로 이동했다.
24일에는 1100고지와 무지개도로, 도두해안도로를 구경했고, 도두해안도로의 한 카페에서 점심식사, 숙소 인근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이후 누웨마루거리를 산책하다 편의점에 들렀고, 다음날인 25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중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롯데면세점은 제주도의 발표 즉시 내부 매뉴얼에 따라 영업을 종료했다. 또 곧바로 고객의 입점을 통제하고 입점 고객들이 퇴점하도록 안내했으며, 임시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라면세점도 같은 조치를 했다. 이들 제주점 매장은 폐쇄 이후 추가 방역 작업도 진행된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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