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부산 KT전 6연패에서 탈출하며 6강 싸움을 재촉했다.
삼성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T를 90-74로 완파했다. 이로써 삼성은 올 시즌 4연패를 포함해 지난해 1월 29일부터 1년 넘게 이어진 KT전 6연패에서 벗어났다. 2018년 1월 10일부터 2년 넘게 계속된 KT전 홈 6연패도 마침표를 찍었다. 최근 3연패에서도 벗어난 8위 삼성(16승 22패)은 10개 팀 중 7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하며 7위 현대모비스(16승 21패)와의 승차도 0.5경기 차로 좁혔다. 반면 2연패로 주춤한 6위 KT는 20패(18승)째를 당하며 현대모비스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외곽슛에서 명암이 갈렸다. 삼성은 3점슛 22개를 시도해 10개를 성공하며 성공률이 45.5%에 달했다. 반면 KT는 삼성이 앨런 더햄을 집중 마크하는 사이 상대적으로 외곽슛 찬스는 더 많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3점슛 25개를 던졌지만 7개만 성공했다. 2개 이상 넣은 선수가 허훈이 유일할 정도로 외곽슛 난조에 시달렸다.
삼성은 경기 종료 8분을 남겨두고 임동섭의 3점슛으로 점수를 80-60, 20점 차로 벌려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의 외국인 선수 닉 미네라스와 제임스 톰슨은 각각 20점, 18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토종 선수 가운데는 김현수가 3점슛 세 방을 포함해 고비마다 13점을 올리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창원 LG가 홈팀 인천 전자랜드를 81-65로 완파했다. LG는 2017년 10월 29일부터 이어진 인천 원정 7연패를 마감했다. LG는 9위(15승 23패)를 유지했고, 전자랜드는 20승 18패가 되며 공동 4위에서 5위로 반 계단 내려앉았다. LG 캐디 라렌은 26득점에 13리바운드, 유병훈은 15점에 12어시스트로 나란히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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