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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규모 청도 달집태우기 못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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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규모 청도 달집태우기 못 본다

입력
2020.02.0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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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에 취소…2017년 AIㆍ지난해 구제역 이어 3번째

경북 청도군이 지난 2016년 2월 22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청도천 둔치에서 민속한마당 행사를 열고 전국 최대 규모의 달집을 태우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 청도군이 지난 2016년 2월 22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청도천 둔치에서 민속한마당 행사를 열고 전국 최대 규모의 달집을 태우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경북 청도의 정월대보름 맞이 달집태우기를 볼 수 없게 됐다.

청도군은 신종 코로나 유행에 따라 전염병 확산을 막고 군민 안전을 위해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행사를 취소한다고 2일 밝혔다. 청도군은 당초 오는 8일 정월대보름에 맞춰 달집태우기와 경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도주줄당기기를 할 예정이었다.

청도 지역은 정월대보름 밤에 솔가지를 모아 달집을 만들고 태우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청도 달집짓기전승보존회는 연인원 500명을 동원해 전국 최대 규모인 높이 20m, 폭 15m 크기로 달집을 만들었다. 5톤 트럭으로 50대 분량인 250톤의 솔가지를 동원했고, 지주목도 130개 달했다.

엄청난 규모의 달집을 보기 위해 지난 2016년 행사 때 청도를 찾은 군민과 관광객은 1만명이 넘었다.

올해는 민속한마당 행사가 취소되면서 달집태우기와 함께 도주줄당기기도 볼 수 없다.

도주줄당기기는 큰 원줄과 가닥줄을 군민이 양편으로 나눠 잡아당기며 승부를 겨루는 놀이다. 형장에서 죽은 원혼을 달래고 지세를 누르고자 1779년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도주(道州)는 고려시대 청도 이름이다. 줄당기기는 줄다리기의 사투리다. 청도군은 지역 특색을 살려 ‘도주 줄당기기’로 표현했다. 오랜 역사를 지니고 규모가 커 경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청도군은 2019년에는 구제역 사태로, 2017년엔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을 취소했다.

한편, 영천시도 8일 개최 예정이던 ‘12회 정월대보름 시민한마당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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