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는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 아동센터, 초ㆍ중ㆍ고ㆍ특수학교가 휴원 또는 휴업한다고 2일 밝혔다. 군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8번째 확진자가 지역의 대형마트와 목욕탕 등을 거쳐 간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예방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어린이집과 아동센터는 오는 8일까지, 유치원과 초ㆍ중ㆍ고ㆍ특수학교는 14일까지 각각 문을 닫는다. 어린이집과 아동센터는 사태 추이에 따라 휴원이 14일까지로 연장될 수 있다. 다만 맞벌이나 한부모 가정 자녀 등의 보육 희망자는 어린이집에 등원할 수 있도록 했다.
유치원과 초ㆍ중ㆍ고ㆍ특수학교는 수업뿐만 아니라 방과후 학교, 돌봄교실 등의 모든 교육 활동이 중단된다. 앞서 전북도교육청은 군산지역 모든 학교에 대해 14일까지는 졸업식을 개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군장대와 군산간호대는 졸업식을 취소했고 군산대는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군산에는 어린이집 206곳, 유치원 67곳, 초등학교 58곳, 중학교 19곳, 고등학교 12곳 등 400여개의 보육 및 교육기관이 있다.
당분간 체육시설과 문화시설 등의 주요 공공시설을 휴장하고 체육대회와 문화행사 등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군산시 성산면에 사는 A(62ㆍ여)씨는 23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발열, 기침 등 증세가 나타나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2차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진돼 익산 원광대병원 음압격리병동에서 치료 중이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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