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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8번째 환자, 마트ㆍ사우나 등 방문… 접촉자 7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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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8번째 환자, 마트ㆍ사우나 등 방문… 접촉자 72명

입력
2020.02.02 16:44
수정
2020.02.0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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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8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전북 군산의 한 의료기관에 휴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8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전북 군산의 한 의료기관에 휴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8번 확진 환자가 지난달 말 귀국 후 대형마트는 물론 사우나와 의료기관, 식당 등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전북 군산시 등에 따르면 8번 확진자 A(62ㆍ여)씨는 지난달 23일 중국 우한에서 칭다오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이후 아들 차량을 이용해 서울 아들의 집으로 이동한 뒤 이틀간 머물렀다. 25일에는 서울 서초구 소재 음식점에서 점심식사 후 아들 차량으로 군산시 성산면 자택으로 이동했으며 군산 소재 음식점에서 저녁식사 후 자택으로 귀가했다.

26일에는 오전 군산 집에 머물다 오후 2시11분부터 오후 4시29분까지 월명동 목욕탕(아센사우나)을 방문했다. 당시 목욕탕에 함께 있었던 인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전북도와 군산시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인원을 파악하고 있다. 이후 오후 11시17분쯤 참치 집에서 늦은 저녁 식사를 했다. 접촉자 3명은 자가 격리됐다.

27일에는 발열, 기침 등 증상으로 군산 소재 의료기관(유남진내과)에 내원해 약 처방을 받고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귀가했다. 28일에는 발열, 기침 등 증상 지속돼 군산의료원을 내원했고 진료 결과 의사환자로 분류되면서 격리 조치됐으나 당시에는 음성으로 나타나 자택으로 돌아갔다.

음성 이후인 29일 군산 소재 음식점(우리떡갈비)에서 점심식사 후 대형마트(이마트 군산점)를 방문했으며 30일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익산 소재 의료기관(원광대병원)에 내원, 의사환자로 분류돼 입원 조치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입원 중이던 31일이었다.

A씨와 접촉자는 전날 22명보다 50명이 늘어 72명으로 파악됐다. 접촉자 중 전북 거주자는 31명으로 밀접 접촉자는 23명, 일상 접촉자는 8명이다. 지역별로 군산 16명, 익산 15명으로 나머지 인원은 인천공항 등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거주자 중 의사환자는 4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됐으며 앞으로 14일간 자가 격리 상태에서 능동감시를 받는다. 전북도는 A씨와 접촉자가 더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방역 등 대응체제를 강화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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