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3차 감염자’가 나온 가운데 서울 자치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보건소 내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전화 문의와 방문에 대비해 설치된 ‘외국인 전용 비상 상황실’에 중국어, 스페인어, 영어, 일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사회복무요원 10여명을 투입했다고 2일 밝혔다. 주말에는 외국어가 가능한 주민자원봉사자도 함께 한다.
구는 관내 관광호텔과 소규모 관광숙박업(도시민박업), 모텔 등 소형숙박업소까지 자체 조사 후 관리계획을 수립해 투숙객 현황 파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을 다녀왔거나 접촉한 자 중 경미한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능동감시자와 소형숙박업소 투숙객에 대해서도 일대일 맞춤형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하루 두 번 발열 등 여부를 지속적인 살피고 있다.
영등포구는 지역 내 등록 외국인 5만8,220명에게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인쇄된 안내 서한문을 발송했다. 외국인 대상 예방행동수칙과 주의사항을 4개 국어로 알리는 문자메시지도 보낸다.
중랑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다녀간 곳을 포함한 관내 방역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주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확진자를 치료 중인 서울의료원 인근 아파트 일대와 개학을 앞둔 학교 일대 방역을 강화했다.
한편 성동구는 자매도시인 중국 북경시 회유구에 마스크 2만개를 구입해 지원한다. 구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모금된 기탁금 1,600여만원으로 구입했다. 구와 회유구는 2015년부터 관행적인 관 중심의 교류를 넘어 탁구와 청소년합창단, 교육협력 등 민간 영역에서 교류가 활발하다. 지준환 구 탁구협회장은 “이번 구호물품 지원은 그동안 민간 차원에서 돈독한 교류를 이어오던 회유구 주민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작은 보탬이라도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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