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제셀톤 면세점에 전남 농수산식품 상설 전시판매장을 최근 개장했다고 2일 밝혔다. 도는 지난 31일 판매장 개장과 함께 이곳 운영법인인 하이난 엔터프라이즈그룹의 슈하 트래이딩과 2,000만 달러의 수출협약도 체결했다.
말레이시아 1호 상설 전시판매장은 그동안 미ㆍ중 무역 갈등, 일본의 수출규제, 각 국의 비관세 장벽 등 악화된 통상환경 속에서도 수출확대를 위해 꾸준히 할랄(이슬람교도 제품)시장을 두드린 결과다.
판매장은 제셀톤 면세점에 위치한 독립매장으로 말레이시아 사바주(州)의 의 주도(州都)인 코타키나발루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특히 이곳은 2018년 무안국제공항에도 직항 노선이 신설될 정도로 인기가 많아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등 각지에서 찾아오는 곳이다.
판매장에는 김, 과채음료, 차류, 소스류, 건굴, 수산냉동식품 등 43개 할랄인증 제품과 딸기를 비롯한 신선농산물, 버섯류, 잡곡류, 김치류, 즉석식품류 등 44개 일반 제품이 입점했다.
하이난 엔터프라이즈그룹 슈하 트래이딩은 코타키나발루를 기점으로 한국산 신선농산물, 식품, 주류 등을 연간 4,000만 달러 이상 유통시키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본토 쿠알라룸푸르, 조호바루를 중심으로 유통을 확대하고 있으며 판매장 운영을 계기로 전남 상설 매장도 확대될 계획이다.
전남도는 올해 미국, 베트남, 태국, 호주 등에 전시판매장 4개소를 신규 개장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에 전남 온라인 브랜드관이 입점하며, 현재 미국 5개소, 중국 2개소, 대만 1개소에 상설 전시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상진 도 국제협력관은 “이번 말레이시아 상설 전시판매장 개설을 통해 할랄시장 개척은 물론 수출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도네시아, 부루나이 등 더 많은 동남아 국가로 판매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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