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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스토브리그 그리고 팀장님의 크로스오버,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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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스토브리그 그리고 팀장님의 크로스오버,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

입력
2020.02.02 11:51
수정
2020.02.0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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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는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만날 수 있다.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는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만날 수 있다.

2019년 하반기, SBS가 프로 야구단에 대한 이야기로 드라마를 제작한다는 소식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괜찮을까?’라는 걱정이 가득했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드라마로 구현하기 쉽지 않고, 또 뻔하디 뻔한 ‘주제만 야구, 스토리는 연애’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의구심도 있었다.

여러 불안감 속에서 첫 회의 막을 올린 SBS의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는 말 그대로 고공행진을 거침 없이 이어가고 있다. 야구팬들이 느끼는 야구단 특유의 정서나 추억, 그리고 ‘팀 내 분열, 파벌’ 및 ‘행복 수비’ 등과 같은 팬들의 악몽 등을 떠올리게 하는 여러 스토리, 그리고 현역 야구인들의 대대적인 검수 및 야구라는 스포츠를 최대한 구현하려는 배우들의 노력은 ‘멜로’ 없는 순수한 야구, 그리고 야구 단장의 이야기를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스토브리그의 성공과 함께 PSA의 차량들이 한 번 더 주목 받고 있다.

푸조, 시트로엥 그리고 DS의 차량들이 바로 스토브리그 속에서 여러 장면, 여러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 역시 스토브리그에서 이목을 끄는 차량이다.

스토브리그의 주연 팀인 ‘드림즈’의 운영담장으로 드림즈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또 연봉 협상 중 시원스러운 욕설과 함께 “선은 니가 넘었어!!”라는 ‘호쾌한 샤우팅’을 선보인 이세영 팀장(박은빈 분)의 차량으로 극 내내 빨간색 컬러와 독특한 디자인을 한껏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세영 팀장의 사우팅은 다시 보더라도 참으로 호쾌하다.

게다가 캐릭터와의 궁합도 좋다. 사실 ‘코리안 조커’로 불리며 드림즈의 구단주 대행인 권경민 상무(오정세 분)이나 드림즈의 백승수 단장(남궁민 분)의 직급 및 연봉에 비하면 푸조 508이나 DS 7 크로스백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긴 하지만, 최연소, 비 야구인, 여성 팀장의 어색함을 제외한다면 이세영 팀장과 C3 에어크로스의 매치업은 너무나 어울리는 모습이다.

그렇게 다시 한 번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를 만나게 됐다.

극중에서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는 그리 작게 보이지 않는다. 이는 C3 에어크로스가 작지 않은 게 아니라, 이세영 팀장, 즉 박은빈 배우의 체격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C3 에어크로스의 전장은 4,160mm에 불과하며 전폭 역시 1,765mm이다. 대신 전고는 1,650mm로 이세영 팀장(163cm)보다 크다. 전체적으로는 ‘소형 SUV’의 프로포션을 갖췄으며 휠베이스나 공차중량 역시 2,605mm와 1,375kg에 그친다.

개성 넘치는, 톡톡 튀는 C3 에어크로스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가 스토브리그 속에서 주목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독창적이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시트로엥의 엠블럼을 형상화한 프론트 그릴과 분리형 헤드라이트는 물론이고 새빨간 외장 컬러까지 더해졌으니 등장할 때마다 한 번 더 볼 수 밖에 없다.

참고로 이러한 디자인은 최근 시트로엥이 이어가고 있는 브랜드 디자인의 기조라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시트로엥 고유의 감성을 빠르고, 명확하게 확립하고 있는 모습이다. 게다가 이러한 디자인 속에서도 SUV 고유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클래딩 가드를 두르고, 스키드 플레이트를 더해 시각적으로 차량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것 또한 잊지 않은 모습이다.

다만 보는 사람에 따라 이러한 디자인이 다소 통통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다른 시트로엥의 차량에 비해 전장이 짧고, 상대적으로 높은 전고를 갖고 있기 때문인데, 아무래도 스포티하거나 경쾌한 느낌과는 거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누가 보더라도 확실히 구분이 되는 특별한 존재감을 뽐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측면은 깔끔하고 앙증맞은 모습이다. 단순하면서도 깔끔하게 다듬어진 패널에 강렬함을 제시하는 붉은색의 조합은 누구라도 호감을 가질 수 있는 구성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전면과 같이 측면에도 SUV의 감성을 강조하는 요소가 더해진다. 실제 C3 에어크로스의 휠하우스에는 두터운 클래딩 가드가 둘러져 있고, 네 바퀴 역시 특유의 디자인을 더했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은 작은 체격을 갖췄지만 다른 시트로엥, 특히 C5 에어크로스와의 유사성을 찾을 수 있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트렁크 패널과 앙증 맞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그리고 크로스오버의 존재감을 강조하는 바디킷 및 스키드 플레이트의 구성을 통해 C5 에어크로스 및 시트로엥 크로스오버의 DNA를 확연히 드러낸다.

드라마에서는 보지 못했던 공간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의 실내 공간은 무척이나 이채롭고 독특하다.

디자인의 다양성에 대해 동의하는 입장인 만큼, 또 반대로 드라마 등에서 노골적인 PPL를 싫어하는 입장에서 딜레마를 느끼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의 인테리어 디자인에 만족감이 높은 만큼 이 모습이 드라마 속에서 제대로 드러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적인 자동차의 실내 공간과는 전혀 다른, 금속의 소재 사용을 줄이고, 되려 패브릭 소재의 활용성을 높이고, 자동차라기 보다는 패션 잡화의 이미지를 강조한 구성은 무척이나 이채롭다. 여기에 다소 붉게 물든 오렌지 컬러로 하이라이트를 더한 점 역시 일반적인 차량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부분이다.

계기판이나 팝업 타입으로 다듬어진 디스플레이 패널은 차량에 대한 주행 정보 및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만큼 기능 및 차량 사용에 있어서 전체적으로 만족감은 높은 편이다. 게다가 도어 포켓이나 자잘한 수납 공간도 상당히 많다는 점은 ‘작은 차량’으로 인상적인 부분일 것이다.

외형이 작은 만큼 실내 공간은 자연히 좁을 수 밖에 없다.

작은 차가 큰 공간을 갖추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C3 에어크로스는 충분히 성의 있고, 또 센스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지만 시트에 몸을 맡기면 에어 쿠션처럼 느껴지는 시트의 감성과 우수한 시야를 통해 ‘체감적인 만족감’을 대거 끌어 올린 것이다.

2열 공간은 아무래도 좁을 수 밖에 없다. 레그룸이나 헤드룸, 그리고 공간 자체의 여유는 다소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2열 시트의 리클라이닝 기능, 그리고 수동식 썬 블라인드 등을 더해 ‘기능적인 만족감’을 끌어 올리는 점은 궁정적으로 칭찬하고 싶다. 물론 그렇다고 성인 남성이 여유롭게 앉기에는 역부족인 건 사실이다.

2열 탑승 공간이 좁은 편이지만 적재 공간은 제법 만족스럽다. 특히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그리 돋보이는 편은 아니지만 살짝 높은 전고와 간결한 구조를 가진 실내의 특성 상 2열 시트를 폴딩할 때의 누리게 되는 공간이 꽤나 넓게 느껴진다. 여기에 단순하면서도 다루기 좋은 조작성을 갖췄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어필 포인트일 것이다.

합리성에 집중한 파워트레인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가 스토브리그에서는 속도를 높이는 일은 없다.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 실제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의 보닛 아래에는 성능 보다는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파워트레인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120마력과 30.6kg.m의 토크로 조율된 1.5L 블루HDi 디젤 엔진을 잡착하고 EAT6 6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했다.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이며 기본적으로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실제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는 리터 당 14.1km의 복합 연비를 확보했다. 참고로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3.4km/L와 15.1km/L에 이른다.

작지만 즐거운 드라이빙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기면 무언가 장난기 가득한 공간, 그리고 구성에 시선이 한 번 더 가게 된다. 작은 차량인 만큼 정숙성을 크게 기대할 수는 없지만 막상 시동을 걸어보면 ‘괜찮네?’라는 생각이 드는 정도일 것이다.

드라이빙 포지션은 다소 서 있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특유의 개방감이나 넓은 시야 덕분에 답답하거나 불편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아 주행에 대한 기대감은 충분히 높았다.

120마력, 그리고 30.6kg,m의 토크는 사실 즐거움을 극대화 하기엔 아쉬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의외로 가속하는 과정, 그리고 달리는 느낌이 꽤나 명료하고 직관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운전자가 느끼는 피드백이나, 그 피드백 속에서 피어나는 즐거움은 상당하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에 대한 느낌이나 체감되는 가속감 등에 있어서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이며, 실제 차량이 작고 가벼운 탓에 일상적인 도로나 산길 등을 달리더라도 충분히 경쾌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물론 차량이 갖고 있는 셋업이 푸조의 스포티함이 아닌 시트로엥의 편안함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짜릿하거나 ‘한계를 향해 템포를 높이는’ 그런 긴장감이 없어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푸조 브랜드에서 느꼈던 자동 6단 변속기라고 한다면 다소 기계적이고 스포티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시트로엥에서는 한층 부드럽고 편안하게 다듬어진 모습이다. 덕분에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변속이 둔하다’라는 평을 받기 좋지만 대중들이 타기에는 편안하고 다루기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주행 중에는 크게 사용할 일이 없었지만, 그래도 패들시프트가 부재한 점은 내심 아쉬운 부분이었다.

차량의 체격이 작은 만큼 차량의 움직임은 경쾌하고 기민한 편이다. 덕분에 언제든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고, 차량을 다루는 것에 있어 별도의 적응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 것 역시 강점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승차감에 있어서도 크게 불편한 점이 없다는 것도 주된 강점이다. 다만 차량의 체력이나 구성의 특성 상 순간적으로 크게 발생하는 충격에는 다소 빈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이러한 모습은 비슷한 세그먼트의 차량들 대부분이 갖고 있는 문제이니,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의 단점이 될 것은 아니다.

한편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역시 뛰어난 연비일 것이다. 실제 PSA의 차량들, 특히 블루HDi 디젤 엔진을 탑재한 차량들은 늘 뛰어난 연비를 뽐냈고, C3 에어크로스도 충분히 높은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는 차량이다. 이런 점까지 고려한다면 스몰 라이프, 싱글 라이프에 어울리는 차량이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점:

형, 시트로엥도 잘 달려요. 연비도 좋고.

아쉬운점:

드라마 속 김관식 선수만큼 도로에서 보기 힘든 인지도

미미하지만 즐거운 존재,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는 개성 넘치고 즐거움을 담고 있는 존재다. 그렇기 때문에 빠르게 달리지 않더라도 충분히 만족하고 즐거울 수 있고, 그리고 또 뛰어난 연비에 미소를 지을 수 있다. 다만 아직 시트로엥이라는 브랜드가 아직 국내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는 점은 내심 아쉬운 부분이다.

덧붙여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 때문에 스토브리그를 보는 사람, 혹은 그럴 이유는 없다.

하지만 드라마 속 캐릭터와 잘 어울리는 차량을 보는 것은 야구와 자동차를 모두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꽤 소소한 재미일 것이다. 그런데 스토브리그의 연예대상으로 이한 결방에 이은 설 연휴 연속 결방은 정말 선 넘은 선택이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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