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김의겸 “예비후보로 뛰고싶다” 호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에 4·15 총선 예비후보 자격을 달라고 공개 읍소에 나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향해 “참 저렴하게 산다”고 1일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동산 투기를 해놓고 이제 와서 환원할 테니 공천 달라고 하면 누가 그 환원에 진정성이 있다고 하겠느냐”면서 “정치인에게는 ‘삶의 기술’ 못지 않게 ‘죽음의 기술’이 필요하다. 죽을 때 잘 죽어야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너절하게 굴지 말고 이쯤에서 깔끔하게 내려놓으라”고 조언에 나섰다.
김 전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있던 2018년 7월 서울 흑석동 재개발 상가주택을 25억여원에 매입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산 바 있다. 이후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그는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고 해당 건물을 매각, 차익은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선 김 전 대변인에 대해 3차례 ‘계속 심사’라는 보류 결정을 내리며 예비후보 적격 여부 결정을 미뤄왔다.
김 전 대변인은 이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해찬 대표님께’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려 “민주당이 예비후보로 받아들여주지 않아 45일째 군산 바닥을 표류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당이 유독 본인에게 ‘가혹하다’고도 주장했다. 김 전 대변인은 오는 3일 네 번째 후보자검증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진 전 교수는 김 전 대변인의 이 같은 호소에 “이 나라 정치는 왜 이렇게 멋이 없냐”면서 “어쩌다 공천 달라고 질질 짜는 삼류 신파극만 남았는지 정말 눈물 없이는 못 봐 주겠다”고 일갈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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