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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이변’ 장우진-조대성, 중국 꺾고 독일오픈 복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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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이변’ 장우진-조대성, 중국 꺾고 독일오픈 복식 우승

입력
2020.02.02 08:51
수정
2020.02.02 19:3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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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탁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국제탁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한국 남자탁구 장우진(25ㆍ미래에셋대우)과 조대성(18ㆍ대광고)이 ‘만리장성’을 넘고 국제탁구연맹(ITTF) 독일오픈 남자복식에서 우승했다.

장우진-조대성 조(123위)는 2일(한국시간) 독일 마그데부르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마룽-린가오윤 조에 3-2(10-12 15-13 12-14 14-12 11-6)로 역전승했다.

1~4세트까지 매 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4세트가 고비였다. 장우진 조대성 조는 세트 스코어 1-2로 뒤지던 4세트 11-12에서 과감한 선제 푸시와 드라이브가 연이어 터지며 13-12로 뒤집었고 이어 중국의 실책까지 나오며 세트 스코어 2-2로 흐름을 바꿨다. 이어진 5세트에서는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무난히 승리를 가져왔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첫 ITTF 월드투어다. 최고 수준인 플래티넘 대회인 만큼 세계 최강자들이 대거 출전했다. 특히 중국은 남자탁구 세계랭킹 1~4위를 수성 중인 최강국이다. 마룽은 세계 랭킹 3위로,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린가오윤은 세계랭킹 4위에 올라 있다.

반면 장우진은 17위, 조대성은 122위다. 지난해 9월 아시아선수권에서 국제대회에 처음 나선 장우진-조대성은 그러나 4개월 만에 국제 오픈 대회 결승에서 중국 조를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전날 준결승에서는 선배 정영식(국군체육부대)-이상수(삼성생명) 조(2위)를 3-1(11-8 11-5 7-11 11-3)로 제압했고, 8강에서는 일본 토가미 슌스케-우다 유키야 조에 3-2(11-3 9-11 11-8 8-11 11-4)로 승리했다. 전 종목 우승을 노리던 중국은 한국 남자복식팀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한국은 그러나 다른 종목에서는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남자 단식에선 조승민(113위ㆍ삼성생명)이 32강에서 량징쿤(9위ㆍ중국)에 역전승했지만 8강에서 마룽(3위ㆍ중국)에 0-4로 완패했다.

여자 단식은 서효원(한국마사회), 최효주(삼성생명) 모두 32강에서 탈락했고, 여자 복식은 최효주(삼성생명)-신유빈(수원 청명중 졸업) 조가 8강에 오르는 데 그쳤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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