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다녀간 중국인 관광객 귀국 후 신종 코로나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오후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 제주시 연동 ‘누웨모루 거리’에 몇몇 중국인 관광객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오고 갈 뿐 인적이 뚝 끊겼다. 김영헌 기자.

제주를 방문했던 50대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귀국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제주지역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중국 춘추항공 항공편으로 제주에 입국해 25일까지 4박 5일간 제주에 체류한 중국인 여성 A(52)씨가 중국 양저우로 귀국한 후인 지난달 26일부터 발열 증상 등을 보였고, 이어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A씨가 이용했던 중국 춘추항공사가 제주항공청에 A씨의 확진 사실을 알리면서 확인됐다. 이어 제주항공청은 곧바로 제주도와 국토부 등에 A씨의 제주 방문 사실과 신종 코로나 확진 사실을 전했다.

도는 A씨가 제주를 방문했던 기간이 신종 코로나 잠복기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A씨와 함께 제주를 방문한 자녀 등은 감염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A씨와 그 가족이 중국에 있어 전화 통화로 사실 확인을 하는 데 시간이 걸렸고, 현재는 중국의 가족과 연락이 돼 제주 방문 목적과 동선 등의 정보를 조사 중이다.

도 관계자는 “A씨의 제주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밀접 접촉자 등을 확인해 조사가 완료되면 곧바로 발표하고, 도 차원의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