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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본 대로 말하라’] 진서연 끌고, 최수영·장혁 밀었다…강렬 공조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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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본 대로 말하라’] 진서연 끌고, 최수영·장혁 밀었다…강렬 공조 스타트

입력
2020.0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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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대로 말하라'가 지난 1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OCN 제공
'본 대로 말하라'가 지난 1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OCN 제공

‘본 대로 말하라’가 2020년 OCN 장르물의 강렬한 출발을 알렸다.

OCN ‘본 대로 말하라’는 괴팍한 천재 프로파일러(장혁)와 한 번 본 것은 그대로 기억하는 능력의 형사 차수영(최수영)이 판을 설계하는 광수대 팀장 황하영(진서연)과 함께 죽은 줄 알았던 연쇄 살인마를 추적하는 스릴러물이다.

지난 1일 첫 방송 된 ‘본 대로 말하라’에서는 어린 시절 뺑소니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뒤 자신의 픽처링 능력을 깨닫게 된 차수영은 이후 흥운지구대 순경으로 성장했다. 시골마을 순경으로 일하면서도 광역수사대 소속 강력계 형사의 꿈을 버리지 못하던 차수영은 어느 날 토막시체 살인사건 현장을 가장 먼저 찾게 되며 광수대 팀장 황하영(진서연)과 인연을 맺게 됐다. 황하영은 사체의 입 속에서 박하사탕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과거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연쇄살인마 ‘그 놈’을 떠올리며 집요한 추적을 시작했다.

이어 사체 발견 현장을 완벽하게 기억해 낸 차수영의 능력을 눈여겨 본 황하영은 그를 폭발 사고 이후 은둔 생활 중인 천재 프로파일러 오현재(장혁)에게 데리고 갔고, 오현재는 차수영의 능력을 테스트 했다. 차수영은 오현재가 내는 대부분의 문제를 맞췄지만 현장의 확실한 증거를 기억해내진 못했고, 오현재는 차수영에게 본질은 잃고 주변에 쓸데없는 것들만 지나치게 기억하는 ‘과잉기억증후군’이라며 독설한 뒤 그를 쫓아냈다.

이 가운데 자신이 연쇄살인범 ‘그 놈’이자 토막살체 피해자를 살해한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이가 자수했고, 오현재와 황하영, 차수영은 해당 진술을 믿지 않았다. 더불어 차수영은 앞서 현장 수사 과정에서 의문의 택시 한 대가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추가로 기억해 냈고, 오현재를 찾아가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차수영의 간절한 이야기를 들은 오현재는 이날 방송 말미, 닫혀있던 문을 열고 차수영의 앞에 나타나 자신의 눈을 가리고 있던 선글라스를 벗어 보이며 두 사람의 공조를 예고했다.

‘장르물 명가’ OCN의 2020년 첫 작품으로 출발을 알린 ‘본 대로 말하라’는 이날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시너지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앞서 OCN ‘보이스’를 통해 장르물 도전에 나선 바 있던 장혁은 이번 작품에서 폭발 사고 이후 다리와 눈, 약혼녀까지 잃고 은둔하며 살고 있는 괴팍한 천재 프로파일러로 완벽 변신하며 새로운 연기변신을 알렸다. 비교적 짧은 등장이었지만 광기 어린 웃음소리, 처음 보는 상대에게 거침없이 쏟아내는 독설 등으로 오현재라는 인물의 성격을 단번에 설명해 낸 그는 앞으로 오현재가 펼칠 ‘공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영화 ‘독전’ 이후 차기작으로 ‘본 대로 말하라’를 택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진서연의 활약 역시 두드러졌다. 강렬한 비주얼과 함께 ‘광수대 팀장’으로 등장한 진서연은 이날 오현재와 차수영이 공조를 시작하게 되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함과 동시에 연쇄살인범 ‘그 놈’을 잡기 위한 판을 설계하는 역할까지 맡으며 극을 ‘하드캐리’했다. 등장만으로도 넘치는 포스와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완벽한 복귀를 알린 그에게 방송 직후 많은 관심이 집중됐고, 자연스럽게 다음 화에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됐다.

‘픽처링 능력’을 바탕으로 작품의 중심에 선 주인공 차수영 역의 최수영 역시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낳았다. 최수영은 장혁, 진서연과 함께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첫 방송을 이끌며 차수영이라는 인물이 가진 능력과 성격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보이스1’ ‘손 the guest’ ‘라이어 게임’ 등을 연출했던 김홍선 감독이 크리에이터를 맡고, ‘보이스1’을 공동연출한 김상훈 감독이 메가폰을, 영화 ‘차형사의’ 고영재 작가, 신예 한기현 작가가 힘을 더하며 ‘장르물 어벤져스’로 불렸던 ‘본 대로 말하라’는 첫 방송부터 강렬한 사건의 등장과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새로운 장르물의 성공적인 안착을 예감케 했다.

첫 방송을 통해 주인공들 간의 서사를 그려낸 ‘본 대로 말하라’는 다음 회부터 본격적인 세 사람의 공조를 선보일 전망이다. 장혁, 진서연, 최수영의 피 튀기는 ‘연기 혈전’과 함께 펼쳐질 쫄깃한 공조가 OCN 장르물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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