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비행기에서 신종 코로나 피하려면 창가에 앉아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비행기에서 신종 코로나 피하려면 창가에 앉아야”

입력
2020.02.01 15:03
수정
2020.02.01 15:17
0 0

2018년 미 에모리대의 기내 바이러스 노출 연구 결과 다시 주목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이 발원지이지만 비행기를 통해 남미를 제외한 세계 각지로 확산됐다. 미국 등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한 주요국은 중국 여행 금지 권고를 내렸으나 중국이 아닌 지역으로의 해외여행까지도 거부감이 드는 이유다. 따라서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텔레그래프 등은 기내 병원균 노출과 관련한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의 2018년 연구를 재조명했다. 31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는 비행기에서는 창가 쪽에 앉으면 신종 코로나 등 감염성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전했다.

미 에모리대가 주도하고 미 국립과학원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창가 좌석에 앉은 사람들이 다른 좌석에 앉은 사람들보다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낮다. 연구진은 애틀랜타에서 출발해 3~5시간 정도 비행하는 항공기 10편에 직접 탑승해 총 1,540명의 승객과 41명의 승무원들을 관찰했다. 이 연구에서 승객의 38%는 한 번도 자리를 뜨지 않았고, 38%는 한 차례 일어났으며, 나머지는 두 번 이상 자리를 떴다. 창가 좌석에 앉은 사람들은 43%가 자리를 떴고, 중간 좌석 승객은 62%, 복도 쪽 승객은 80%가 한 번 이상 일어났다.

비행기 내 바이러스 감염 확률은 전반적으로 낮았다. 감염된 승객의 옆자리나 같은 열에 앉은 경우 감염될 확률은 80% 이상이었지만 나머지 좌석은 감염 확률이 3% 미만이었다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따라서 바이러스 감염자 1명이 비행기 내에서 새로운 환자를 발병시킬 가능성은 0.7명 수준이라는 결론이다. 다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승무원의 경우 한 번 비행할 때마다 평균 4.6명의 승객을 감염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함께 참여한 하워드 바이스 조지아공대 교수는 “환자와 1m 이상 떨어져 앉아 있고 손 위생에 주의한다면 기내에서 바이러스에 새로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 민간항공국을 인용해 에어컨을 갖춘 건물이 대부분 5~10분마다 새로운 공기로 환기하는 것과 달리 기내 환기는 2~3분마다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