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 이상화’로 꼽히는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기대주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올해 처음 막을 올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우승했다.
김민선은 1일(한국시간) 미국 밀워키의 페팃 내셔널 아이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500m에서 38초416의 기록으로 캐나다의 브루클린 맥두걸(38초533)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선은 첫 100m 구간에서 10초88로 전체 8위에 그쳤지만 후반부 레이스에서 스피드를 올려 출전 선수 중 가장 빠른 38초416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함께 출전한 김현영(성남시청)은 38초558을 기록,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현영, 김민지(한국체대), 김민선이 출전한 여자 스프린트 대표팀은 캐나다(1분29초82)에 0.88초 뒤진 1분30초70으로 은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단거리 간판 김준호(강원도청)는 남자부 500m에서 34초592를 기록, 캐나다의 알스 보이스베르 라크루아(34초730)를 0.132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김준호의 기록은 미첼 위트모어(미국)이 가지고 있던 페팃 내셔널 아이스 센터의 트랙 레코드(34초90)를 앞지른 새로운 기록이다.
김준호는 남자 500m에 이어 남자 팀스프린트에서도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김준호, 김진수(강원도청), 차민규(동두천시청)가 호흡을 맞춘 남자 대표팀은 1분21초08을 기록, 중국(1분21초35)을 0.27초 따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4대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는 ISU가 올해부터 처음 시작하는 대회다.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4개 대륙 국가들이 참가한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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