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당서기가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마궈창(馬國强) 중국공산당 우한시위원회 서기는 31일(현지시간) 관영 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부끄럽고, 자책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마 당서기는 “조금 일찍 현재와 같은 엄격한 통제 조처를 내렸다면 결과는 지금보다 좋았을 것”이라며 “전국적인 영향도 더 적었을 것”이라고 뒤늦은 후회를 했다.
그는 이어 이제 와 돌아보니 후회가 되는 몇몇 순간이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태국에서 환자가 발생한 1월 12∼13일 우한 봉쇄 조처를 내렸다면 현재 같은 상황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한 당국의 초기 대응 실패와 관련해서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태로, 중국 보건 당국이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신종 코로나의 사람 간 전염이 확인됐는데도 이를 알리지 않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