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도 신종 코로나 확진자 첫 발생…獨 확진자 접촉

스페인인 등 유럽인을 태우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31일 스페인 마드리드 토레존 공군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마드리드=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인에서 첫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라고메라섬에서 31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스페인 보건부는 독일인 신종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을 포함한 5명을 이 섬에 격리 조치했다. 스페인 국립 미생물학 센터에서 내린 이번 진단은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27명의 EU 국적자들을 수송한 비행기가 마드리드에 착륙한 직후 나왔다.

스페인 보건부는 송환된 스페인들 중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지만, 마드리드의 군 병원에 격리돼 14일 동안 관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살바도르 일라 스페인 보건장관은 2월 1일 신종 코로나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각료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