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세기로 귀국한 2명 ‘무증상 감염’ 추가 확인
일본 정부는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주 간 진원지인 우한(武漢)시가 위치한 중국 후베이(湖北)성을 방문한 적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차단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조치는 다음달 1일 오전 0시부터 시행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본부 회의에서 “당분간 입국 신청일 전 14일 이내에 후베이성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 또는 후베이성이 발행한 중국 여권을 소지한 외국인에 관해서는 특단의 사정이 없는 한 출입국관리법을 토대로 그 사람의 입국을 거부하기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입국하려는 자가 감염자인 경우 입국을 거부한다. 동시에 감염 확인이 불가능한 경우엔 전례가 없는 대응이기는 하지만 입국 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엇보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전례에 구애되지 않고 빠르게 대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후생노동성은 전날 2차 전세기 편으로 귀국한 자국민 210명 가운데 30대 남성과 50대 남성의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귀국 당시엔 발열 등의 증상이 없었으나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같은 ‘무증상 감염’은 1차 전세기로 귀국한 2명을 포함해 총 4명으로 늘었다. 이날까지 일본에선 총 17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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