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힘겹게 단독 9위 자리를 지켰다.
LG는 3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원정 경기에서 70-68로 이겼다. 시즌 14승(23패)째를 따낸 9위 LG는 8위 서울 삼성과 격차를 1경기로 줄였다. 반면 오리온은 12승25패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시즌 첫 연승도 37경기째 실패했다.
3쿼터까지 50-49로 근소하게 앞선 LG는 4쿼터에 캐디 라렌의 높이를 앞세워 리드를 지켰다. 경기 종료 2분41초를 남기고 라렌이 덩크슛을 꽂아 68-61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후 오리온 이현민에게 3점포, 최진수에게 속공 2점을 내주며 68-66으로 쫓겼다.
70-68로 리드한 LG는 수비에서 오리온 최진수와 이승현의 3점슛이 잇달아 실패하며 한숨을 돌렸다. 종료 19.6초 전에는 강병현이 이승현의 반칙을 유도해 자유투 2개를 얻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자칫 연장전 또는 역전패 위기에 몰린 LG는 마지막 수비에서 상대 보리스 사보비치의 중거리 슛이 빗나가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LG는 라렌이 24점 17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골 밑을 장악했다. 강병현은 17점, 김동량은 12점(8리바운드)으로 힘을 보탰다. 오리온은 사보비치가 17점, 어깨 부상을 털고 돌아온 최진수가 13점을 올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잠실에서는 전주 KCC가 삼성을 77-70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KCC는 라건아(25점), 이정현, 송교창(이상 18점)이 힘을 냈다. 2연패 뒤 승리한 KCC는 20승17패가 돼 단독 4위로 올라섰다. 3위 서울 SK(22승 14패)와는 3.5경기차다. 삼성은 3연패를 당해 15승22패가 되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고양=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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