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때 기종 재투입… 中 봉쇄 조치 8일 만에 철수 마무리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고립된 교민을 귀국시키기 위한 2차 전세기가 31일 밤 파견됐다. 전날 띄운 1차 전세기에 탑승한 368명이 31일 오전 귀국한 데 이어 남은 교민 약 350명이 돌아오면서 우한 내 한국인 철수는 사실상 완료됐다. 중국이 우한 봉쇄 조치에 나선 지 8일 만이다.
외교부는 31일 오후 “우한에 잔류하고 있는 한국인을 데려오기 위한 전세기 운항을 중국이 허가했다”고 공지했다. 중국이 1차 전세기 일정을 놓고 비협조적 태도를 보인 탓에 2차 전세기 투입도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하루 만에 정리된 것이다. 이날 오후 9시 18분 김포국제공항을 떠난 2차 전세기는 우한의 텐허국제공항에서 교민들을 태우고 1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정부는 1차 전세기로 사용된 보잉747-400 여객기를 다시 보냈다. 정부는 당초 에어버스330 여객기(수용 인원 250여명)를 2차 투입하고 3, 4차 전세기도 연달아 띄울 예정이었지만, 중국과 협의 끝에 수용 인원 350여명인 보잉 여객기를 보냈다. 검역 당국은 전세기 재투입을 위해 3시간 가량 여객기 내부 소독ㆍ방역 작업을 벌였다.
전세기 탑승객들은 전세기에서 내린 직후 검역을 받고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14일간 격리 수용된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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