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조8,6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2%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18년(64조9,778억원)에 비해 0.9% 줄어든 64조3,668억원으로 선방했으나,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판매 여건이 악화되고 철광석과 석탄 등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감소 등의 이유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포스코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인 WTP(월드톱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톤을 돌파했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가스전 생산ㆍ판매 호조에 힘입어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영업이익 감소폭을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포스코의 철강제품 판매량은 전년대비 40만톤 늘어난 3,599만톤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영업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재무건전성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1.9%포인트 감소한 65.4%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순차입금은 감소하고 자금시재는 증가해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경제환경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재무 환경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날 이사회에서 전년 대비 실적은 나빠졌지만, 순이익이 전년 대비 4.8% 증가한 1조9,826억원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연결 순이익을 보임에 따라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주당 배당금을 1만원으로 의결해 주주환원 강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3년간 배당성향은 30% 수준을 목표로 제시했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시황에 대해 최근 국내 유통가격과 중국ㆍ미국 등 글로벌 철강 가격이 보두 회복세를 보이며 반등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확보하고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WTP 제품의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리는 한편, 지역 및 산업별 적정 가격정책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미래 신(新)모빌리티 전환 등 수요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대상으로 통합 마케팅 체제를 구축하고, 친환경ㆍ프리미엄 강건재 제품은 기존 시장과 차별화를 통해 판매 기반을 확충하기로 했다. 아울러 생산현장의 생산성ㆍ품질ㆍ원가경쟁력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를 확산하고 본사 및 해외법인의 품질 보증 체계를 혁신할 예정이다.
미래 신사업으로는 이차전지소재인 양ㆍ음극재 생산능력 확충 및 마케팅 역량을 제고하고, 차세대 제품 연구개(R&D)를 강화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를 지난해보다 0.88% 감소한 63조8,000억원으로 설정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