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설문

재취업한 여성 두 명 중 한 명이 과거에 일한 경력을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10~11월 30~54세 여성 중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취업 여성 1,01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재취업한 일자리 입사 시 경력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응답 비율이 51.9%에 달했다. 개발원 관계자는 이날 “여성의 경우 출산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 기간 때문에 경력 인정을 받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설문 결과, 재취업한 여성이 출산 후 새 일자리를 얻기까지 걸린 경력 단절 기간은 평균 4.2년에 달했다. 재취업의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경력 단절로 인한 일 공백’(16.2%)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들이 경제활동을 위해 제일 바라는 것은 ‘연령차별 금지’(16.6%)였다.
경력 단절을 겪고 재취업에 성공한 여성들은 어렵게 새로 들어간 일자리에 마음을 좀처럼 두지 못했다.
설문 응답자 열 명 중 세 명이 ‘1년 이내 현재 일자리를 그만둘 계획’(30.5%)이라고 답했다. 재취업한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로는 ‘직장이나 직무가 전망이 없다’(16%)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