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4~5월에 발생, 따뜻한 겨울 탓 1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증이 국내로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염자가 발생했다. 올해 첫 신고된 환자는 82세 여성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남 영광군, 제주시 산지천 해수에서 올해 첫 번째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을 분리했고, 지난 17일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첫 확진환자가 신고됐다며 31일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첫 신고된 환자는 82세 여성으로 지난 8일 발열과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 현재 입원 치료 중에 있다. 이 환자는 고혈압, 갑상선기능항진증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신고되는 시기는 4~5월인 데 반해 올해는 1월에 발생한 것은 따뜻한 겨울에 해수 온도가 상승한 탓으로 분석된다.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발생이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질병관리본부는 간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장기이식환자, 면역결핍환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비브리오패혈증이 주로 발생한다며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는 등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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