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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최성해 총장 사표 수리…후임에 권광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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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최성해 총장 사표 수리…후임에 권광선 교수

입력
2020.01.31 13:10
수정
2020.01.31 16:33
0 0

정년 1년7개월 남은 교수 임명…최 총장 차기 노린 듯

정경심 교수 표창장 위조 논란 때 진상조사위원장 지내

동양대 학교법인인 현암학원이 31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 총장에 임명한 권광선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사진은 지난해 9월 정경심 교수 표창장 위조논란 진상위원장 당시 조사결과 발표 모습. 이용호 기자
동양대 학교법인인 현암학원이 31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 총장에 임명한 권광선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사진은 지난해 9월 정경심 교수 표창장 위조논란 진상위원장 당시 조사결과 발표 모습. 이용호 기자

동양대학교 법인인 현암학원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최성해 총장의 사직서를 수리하고 후임 총장으로 권광선(64)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신임 권 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딸의 표창장 위조 논란 당시 최 전 총장의 지시로 지난해 9월4일∼9일 꾸려진 대학의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당시 권 위원장은 조사결과 발표에서 “관련 서류들이 검찰로 이관된 상태고, 교직원들도 모두 퇴직하거나 바뀌어 조사에 물리적 한계가 있었다”며 알맹이 없는 조사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불렀다.

대학에 따르면 신임 권 총장은 내년 8월이 정년으로 경영과학과장, 부총장을 지냈다.

4년 임기의 총장을 정년을 1년 7개월 남긴 교수를 임명함에 따라 대학 일부에서는 최성해 전 총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설이 나온다. 최 전 총장이 차기를 노리기 위해 공석을 채울 관리형 총장을 밀었다는 지적이다.

최 전 총장은 지난달 19일 교육부가 총장 학위 3개가 가짜로 확인됐다며, 학교법인에 해임에 준하는 징계를 내리도록 요구하자 일주일 후 사직서를 냈다.

최 전 총장은 법인 이사장에게 “총장이 해임되면 대학에 피해가 갈 수 있으니 사직서를 처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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