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들어온 외국인 명단 공유도 촉구
박원순 서울시장이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일곱 번째 확진자(7번 환자)의 공개를 즉시 하지 않았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또 정부를 향해 중국 우한에서 국내로 온 외국인 명단을 빨리 공유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시청사에서 연 우한 폐렴 긴급대책 회의에서 “7번 환자가 어제 저녁 6시30분에 확진됐음에도 즉시 공개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7번 환자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실시간으로 발표되고 공유되지 않으면 시민 불안을 키우게 되고 그만큼 시간을 다투는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큰 문제를 노출하게 된다”고 정부의 ‘늑장 대응’에 날을 세웠다.
박 시장은 우한에서 국내로 온 외국인 명단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대통령께서 전수조사를 국민 및 외국인 막론하고 조사하라고 지시하신 지가 3일이 지났는데 아직 시에 외국인 명단 통보가 되지 않고 있다”라며 “이 부분도 빨리 넘겨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단기 비자로 들어와 일용직에 종사한다던가 불법 체류하는 중국 동포들은 지역사회에 잘 드러나지 않아 굉장히 우려할만한 일”이라며 “아파도 어디 병원에 어떻게 가야 할 지 모르고 그 중에는 한국말도 잘 모르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 최근에 들어온 중국인과 중국 동포가 없는지를 정확히 통보 받아야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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