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2명 확진에 중국 항공 노선도 폐쇄
이탈리아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로이터ㆍAP통신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두 건의 신종 코로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면서 확진 환자 두 명이 모두 중국인 관광객이라고 밝혔다. 콘테 총리는 이탈리아와 중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확진 환자가 나온 것은 프랑스(6명), 핀란드(1명), 독일(4명)에 이어 이탈리아가 네 번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늘어나며 이탈리아에서도 공포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날 이탈리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환자로 인해 약 7,000명이 크루즈(유람선)에 하루 동안 격리되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이탈리아 관광업체 코스타 크루즈의 ‘코스타 스메랄다’선에 탑승한 54세 홍콩 여성이 29일쯤 고열 증세를 보여 6,000명의 승객과 1,000명의 승무원은 만 하루 동안 배에 갇혀 있었다. 이탈리아 해경 경비대를 이끄는 스테파노 바론은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이 확인됐고 승객과 승무원은 30일 모두 하차했다”고 설명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