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반도체 시장 불황으로 지난해 전년 대비 87% 급감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31일 SK하이닉스의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7,127억원으로 전년(20조8,437억원) 대비 87%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2조9,430억원)에 2,000억원가량 모자란 수치다. 매출은 26조9,907억원으로 전년보다 33.3% 감소했고 순이익은 2조164억원으로 87% 줄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6조9,2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줄었고, 영업이익은 2,360억원으로 94.7% 급감했다. 특히 1년 전엔 3조3,97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당기순손익이 1,18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7%)보다 4%포인트 줄어든 3%로 떨어졌다. 연간 영업이익률도 10%로 전년(52%)보다 크게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실적 악화에 대해 “글로벌 무역 갈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고객들의 재고 증가와 보수적 구매 정책으로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이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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