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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지난해 영업익 87% 급감 ‘어닝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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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지난해 영업익 87% 급감 ‘어닝 쇼크’

입력
2020.01.31 09:31
수정
2020.01.3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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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지난 2일 경기 이천캠퍼스 수펙스센터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지난 2일 경기 이천캠퍼스 수펙스센터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시장 불황으로 지난해 전년 대비 87% 급감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31일 SK하이닉스의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7,127억원으로 전년(20조8,437억원) 대비 87%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2조9,430억원)에 2,000억원가량 모자란 수치다. 매출은 26조9,907억원으로 전년보다 33.3% 감소했고 순이익은 2조164억원으로 87% 줄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6조9,2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줄었고, 영업이익은 2,360억원으로 94.7% 급감했다. 특히 1년 전엔 3조3,97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당기순손익이 1,18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7%)보다 4%포인트 줄어든 3%로 떨어졌다. 연간 영업이익률도 10%로 전년(52%)보다 크게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실적 악화에 대해 “글로벌 무역 갈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고객들의 재고 증가와 보수적 구매 정책으로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이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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