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19 교통문화지수’발표
충북 영동군 지자체 중 1위
최근 우리나라 국민의 교통문화 수준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음주운전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만 운전자의 운전 중 스마트기기 사용 등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교통문화지수는 77.46점으로 2018년(75.25점) 대비 2.21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문화지수는 매년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 주민들의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 수준 등을 조사해 지수화한 값이다.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항목의 18개 평가지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
특히 음주운전 빈도는 인명피해를 낸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 강화, 일명 ‘윤창호법’의 입법에 따라 전년(8.84%)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4.22%로 조사됐다. 또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78.62%), 방향지시등 점등률(73.37%),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84.95%) 등이 소폭 상승해 점진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운전자의 스마트기기 사용빈도(35.5%)와 규정 속도위반 빈도(47.96%)는 전년 대비 각각 6.8%, 2.04% 상승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교통문화지수를 보면 시ㆍ도별로는 광주광역시(84.03점), 세종특별자치시(82.89점), 제주특별자치도(82.62점) 순으로 교통문화지수가 상위를 차지했고 충청남도(75.54점), 부산광역시(75.53점), 경상북도(74.69점) 등이 하위를 기록했다.
시ㆍ군ㆍ구별로는 충북 영동군(88.57점)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구 30만명 이상 시 29개 가운데서는 강원도 원주시(86.23점), 30만명 미만 시 49개 가운데서는 전남 광양시(86.61점), 자치구 69개 가운데서는 광주 남구(86.82점)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은 “교통문화지수가 매년 상승하고 있는 것은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전반적인 의식이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다만 아직도 운전 중 스마트기기 사용빈도가 높아 교통사고 우려가 크므로 운전ㆍ보행 중에는 전방 주시와 안전거리 확보 등 안전운전 및 보행 수칙을 반드시 지킬 것을 강조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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