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가 9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다.
DB는 30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허웅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81-77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팀 최다 연승인 9연승을 내달린 DB는 23승 13패를 기록, 안양 KGC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1위가 됐다. DB가 선두에 오른 건 지난해 11월 1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DB는 4라운드 전승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시즌 처음이자 역대 8번째 기록이다. 현대모비스와 시즌 상대 전적도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16승 20패가 되며 6위 부산 KT(18승 18패)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이 계속됐다. 막판까지도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현대모비스는 종료 1분 10초를 남기고 양동근의 3점슛으로 77-76,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DB는 곧바로 경기 종료 49초를 남기고 허웅이 장거리 3점포를 터뜨려 다시 79-77로 재역전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어진 반격에서 리온 윌리엄스의 미들슛이 림을 돌아 나온 반면 DB는 허웅의 과감한 골밑 돌파로 4점 차를 만들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허웅은 승부처였던 4쿼터 막판 팀 승리를 결정 짓는 위닝샷 두 방을 포함해 16점, 4스틸로 해결사 면모를 과시했다. 현대모비스에선 베테랑 양동근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8점으로 분전했지만 저조한 팀 자유투 성공률(56%)이 발목을 잡았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k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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