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지난해 자원시황 부진, 수주 프로젝트 기성 종료 등으로 영업이익이 18% 이상 줄었다. 다만 매출액은 석탄 트레이딩, 물류 부문 확대로 10조원을 돌파했다.
LG상사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5.4% 증가한 10조5,309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18.6% 감소한 1,34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세전이익은 유무형 자산 손상차손 등 약 2,100억원 가량의 영업외 비용 반영으로 753억원 적자 전환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자산 효율화로 전년 대비 58.6% 개선된 14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은 석탄과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트레이딩 물량이 늘고 물류 부문에서 해운 물량이 확대되면서 전년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자원 시황 부진, 기존 수주 프로젝트 종료 등의 여파로 감소했다.
LG상사 관계자는 “유무형 자산 손상차손은 회계적 비용 발생으로 현금 흐름과는 관계가 없으며, 손상 인식 이후 미래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보유 자산의 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다”며 “올해는 자원 시황이 회복세로 전망되며 팜·석탄 생산량과 트레이딩 물량 증가, 물류 사업 성장 등을 통한 실적 호조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LG상사는 축적된 자원 사업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팜오일 유통을 확대하고, 식량 자원 사업으로의 사업간 연계성 강화 및 확장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또 2차전지의 핵심 원료가 되는 녹색광물의 개발 및 공급 사업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4차산업 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 플랫폼·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신규 사업 기회를 꾸준히 모색할 계획이다.
LG상사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현장 중심’의 조직 운영이 있을 수 있도록 전환했다. 기존 자원과 인프라 2개 부문의 사업 조직을 에너지, 산업재, 솔루션 등 3개 사업부로 구성하고, 인도네시아 및 인도차이나에 지역 총괄을 신설 하는 등 해외 주요 거점에서 사업 개발과 운영 등이 완결형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LG상사 관계자는 “팜 사업을 차기 수익원으로 육성하고, 상사 본원적 기능인 유통 및 트레이딩 역할과 비중을 확대해 안정적인 성장을 해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한 신규 분야 진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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