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4개 중학교, 교실 졸업식에 학부모 출입 통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학교 졸업식을 교실에서 진행되고 학부모가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30일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31일 예정인 부산진여중, 금명중, 금정중, 두송중 등 4개 학교의 졸업식이 모두 교실에서 진행된다. 관례적으로 지금까지 학교 대강당에서 졸업생 등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졸업식 행사가 열렸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교실에서 졸업식을 하기로 한 것이다.
이들 학교는 이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졸업식에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다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공지했다. 학부모들은 졸업식이 끝난 뒤 졸업생이 교실 밖으로 나오면 학교 건물 밖이나 운동장에서 자녀와 기념촬영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학부모 중 일부는 졸업식을 못 보게 하는 것은 너무 과하다면서 학교 측에 항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졸업생 중에는 학교 측에 대강당에서 졸업식을 할 것을 제안했지만 학교 측은 학생 안전 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끝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각 교실에서 졸업식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지역 고등학교와 중학교는 2월 초에서 중순 사이, 초등학교는 2월 중순과 하순을 전후해 대부분 졸업식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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