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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년째 60조원대 매출 달성… 영업이익은 9.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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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년째 60조원대 매출 달성… 영업이익은 9.9% 감소

입력
2020.01.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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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LG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LG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LG전자가 생활가전 사업의 선전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3년 연속 60조원대를 달성했다. 다만 마케팅 비용 등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10%가량 줄어들고 지분법 이익 급감으로 순이익은 88% 급락했다.

LG전자는 30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 62조3,062억원, 영업이익 2조4,63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1.6% 늘어 2017년의 사상 최고 실적(61조3,963억원)을 2년 만에 경신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2조7,033억원) 대비 9.9% 감소했다. 특히 연중 6,500억~9,000억원 수준이던 분기별 영업이익이 4분기 1,018억원으로 떨어졌다. 당기순이익(1,799억원)은 LG전자가 최대주주(37.9%)인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악화로 지분법 이익이 줄어든 탓에 전년 대비 87.8% 급감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생활가전(H&A) 부문이 매출(21조5,155억원) 20조원을 돌파하며 선전했다. 이 부문은 1조9,96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체 영업이익 대부분을 책임졌다. TV가 주축인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도 전년에 이어 16조원대 매출(16조1,51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HE부문 영업이익(9,801억원)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35% 줄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은 연간 1조원대(1조99억원) 적자를 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 적자 폭은 전분기(-1,612억원)의 배를 넘는 3,322억원이었다.

LG전자는 올해 실적에 대해 “글로벌 시장 수요 정체와 국제 정세 불안에 따라 사업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프리미엄 및 수익 기반의 성장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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