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여명 태우고 31일 아침 귀국할 듯
두 번째 전세기 운항 일정은 불확실
![중국 우한 거주 한국 교민 수송 전세기 운항 일정이 지연된 가운데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계류장에서 우한행 전세기로 추정되는 KE9883-HL7461편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newsimg.hankookilbo.com/2020/01/30/202001301718750521_1.jpg)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을 국내로 데려오기 위한 전세기가 30일 오후 8시 45분 출발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과의 임시항공편 운항과 관련한 협의가 완료됐다”면서 “오늘 밤 임시항공편 1대가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전세기는 오후 8시 45분 인천공항을 떠나, 귀국을 원하고 있는 700여명의 우한 지역 한국인 가운데 약 절반인 360여명을 태우고 다음날 아침에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기에는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인원들도 탑승할 예정이다. 또 외교부 직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의사 및 간호사,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검역관 등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은 우한 톈허공항에 집결하는 현지 체류 한국인의 전세기 탑승을 지원한다.
귀국한 한국인들은 즉시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 또는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약 2주간 보호ㆍ격리 조치된다.
당초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와 낮 12시에 각 1대씩 2대의 전세기를 보내고, 31일에도 두 대의 전세기를 띄워 총 4차례에 걸쳐 우한 지역 한국인을 귀국시킬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국이 전날 저녁 ‘1대씩 순차적으로 전세기를 띄울 것’을 요구하면서 계획이 변경됐다.
첫 번째 전세기 투입 일정은 일단 확정됐으나, 이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한 나머지 350여명의 한국인을 태울 두 번째 전세기를 언제 띄울지는 불확실하다. 외교부 관계자는 “두 번째 전세기 운항 일정을 두고 중국 측과 계속해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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