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주민들 진영 행안부장관에 달걀 항의

 주민들 “천안서 변경된 이유 설명해 달라” 등 따져 

진영(왼쪽 세번째) 행정안전부 장관이 30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국내로 귀환하는 우한 교민들을 수용할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진 장관은 이 과정에서 주민들로부터 달걀항의를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 중국 우한 주민들의 수용장소로 정해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가 달걀세례 등 거센 항의를 받았다.

주민들은 진 장관이 이날 오후 3시 35분께 양승조 충남지사와 오세현 아산시장과 함께 마을회관에 나타나자 아산으로 수용장소를 변경한 이유 등을 따졌다.

주민들은 진 장관이 도착하기 전부터 도로를 막아서며 경찰과 충돌했다. 몇몇 주민들은 팔짱을 끼고 도로에 누워 거칠게 저항하기도 했다. ‘중국동포 아산시 수용결정 결사반대’ 등 팻말을 들고 진 장관을 향해 욕설을 하며 달걀을 던지기도 했다.

진 장관은 주민들에게 “국가가 가지고 있는 연수원을 검토한 결과 경찰 인재개발원을 정하게 됐다”며 “주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철저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생하는 우리 국민들을 데리고 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주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시설을 잘 운영하겠다”고 설득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