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계 시민단체 '평화나무'가 전광훈 목사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추가 고발했다.
평화나무는 30일 전 목사와 김 전 지사 고발장을 서울 종로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평화나무가 경찰에 전 목사를 고발하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들은 두 사람이 지난 25일 열린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집회에서 이들이 새로 창당할 가칭 '자유통일당'을 지지해 달라고 발언한 점이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26, 28일 집회에서도 자신들이 만들 새 정당으로 보수가 통합돼야 하며, 자유한국당이 아닌 새로운 정당을 중심으로 후보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나무는 이 같은 행위가 공직선거법이 정한 '당선되게 하거나 되지 못하게 하기 위한 행위'에 해당하며, 전 목사와 김 전 지사가 선거운동 기간 전에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이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또 평화나무는 전 목사가 소속 교단과 대학·대학원 졸업 사실을 속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직과 목사직을 유지하고 있다며 사기 혐의로도 고발했다.
앞서 평화나무는 전 목사를 기부금품법·정치자금법 위반, 국가보안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학력위조(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현재 경찰은 이런 혐의들에 대해 전 목사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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